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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굳이 시점을 따지자면 지난해 8월 25일 이후 무기력증을 벗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SK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 지난해 막판부터 드러난 불안 요소들이 가시지 않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날 경기 전 언론 브리핑에서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 부진에 대해 말을 아꼈다.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5.50으로 6위, 팀 타율은 2할5푼으로 9위다. 마운드보다는 타선의 책임이 커 보인다.
특히 SK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홈런포가 침묵 모드다. 5홈런을 친 SK보다 홈런수가 적은 팀은 한화 이글스(4홈런) 뿐이다. 4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인 한동민을 제외하면 홈런을 친 선수는 최 정 뿐이다. 타선에 리더가 사라졌다. KBO리그를 중계 중인 ESPN은 이날 파워랭킹에서 SK를 6위로 평가하며 "한동민이 리그 최고의 장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리그 최저인 17득점에 그쳤다"며 허약한 공격력에 주목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작년부터 타이밍에 신경쓰는 타격을 주문하고 있다. 가면 갈수록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불펜 불안도 눈에 띈다. 이날 현재 SK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36으로 10개팀중 7위다. 마무리 하재훈 뿐만 아니라 서진용 박민호 김택형 등 주축 불펜투수들이 모두 불안하다. 염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려면 6명의 불펜투수가 필요하다. 서진용 하재훈 외에 2명이 더 있어야 한다"며 "6명을 만들어내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김주온 김정빈이 잘 해주고 있는데 작년 하재훈처럼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늘 그렇듯 성적이 좋지 못한 경우 '총체적 난국'이 아닌 팀이 없다. 지난해 8월말 이후 SK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는 김광현-산체스 공백이 장기적으로 SK를 괴롭힐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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