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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꾸준해지고 있다, KIA 나지완 타격폼 조정으로 '승부 반전남' 변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11:43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나지완.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10/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젠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뭔가 해줄 것 같은 기대감이 상승한다. 주인공은 '윌리엄스 황태자' 나지완(35·KIA 타이거즈)이다.

나지완은 최근 두 경기 연속 그야말로 승부를 반전시키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0-1로 뒤진 8회 초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더니 지난 13일에는 시즌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5회 2사 2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로 귀중한 타점을 생산해냈다. 나지완이 타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높다.

나지완은 한화와의 시리즈 전까지 1할 타율에 머물렀다. 많은 득점찬스에서 삼진 또는 범타로 물러났다. 나지완도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몸 상태는 최상인데 좋은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첫 타석부터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결과가 좋진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배트 중심에 맞아도 아웃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4번 타자로 중용되던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었다.

나지완은 타격폼을 수정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나지완을 조급하지 않게 만든 건 윌리엄스 감독의 믿음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상대 투수와의 데이터를 고려해 나지완이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타순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중요했다. 실책으로 경기를 패해도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완벽한 선수는 없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며 신뢰의 코멘트로 선수들의 떨어질 사기를 충전시켰다.

그러자 나지완의 타격감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순도가 높다. 득점찬스에서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또 꾸준해지고 있다. 타격 기복이 줄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나지완은 "타순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되는 역할만 생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지완의 2020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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