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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최채흥은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8일 KIA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어디까지나 농담이었지만 최채흥은 실제 눈 부신 호투 끝의 반성 포인트를 거기서 찾았다. "볼넷 5개 때문에 5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고 복기했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였던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 이승호와의 좌완 영건 맞대결의 승자는 최채흥이었다.
1,2회 폭발한 타선으로부터 4점을 지원 받았지만 불안한 흐름이었다. 고비마다 견제사 3개로 대량득점 흐름이 끊겼다.
결국 불안한 느낌은 현실이 됐다. 2회 1실점 한 뒤 3회 선두 타자 피안타와 2루타 3개를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실점에도 불구, 이날 보여준 최채흥의 진정한 가치는 선발 이닝을 책임감 있게 채워준 헌신이었다.
3회 동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그는 정신을 다잡았다. 그리고 무너지지 않았다. 4회부터 더욱 집중했다. 기합을 넣어가며 일구 일구에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동안 단 1안타 무실점. 4,6회는 삼자범퇴였다.
최채흥이 보여준 혼신의 106구. 그는 지금 삼성의 듬직한 토종 좌완 선발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삼성 타선은 7회초 이성규와 이학주의 적시타로 3득점, 7-4 리드를 안기며 최채흥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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