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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히어로]8이닝 10K 완벽투 구창모, 2연승+14이닝 연속 무실점 다 잡았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21:24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수비를 마친 NC 구창모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14/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혼신의 역투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구창모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 8회초까지 KT 타선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은 구창모는 이어진 공격에서 애런 알테어의 결승타가 터지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고, 9회초 임정호-원종현이 이어던진 마운드가 2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승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던 구창모는 연속 무실점 행진을 14이닝째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2연승에 성공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군더더기 없는 투구였다. 최고 구속 148㎞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팔색조 투구를 펼치면서 KT 타선을 침묵시켰다. 3연속 연장 패배를 당한 KT가 강백호 등 중심 타자들을 전진배치했지만, 방망이는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2사후 배정대에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내준데 이어 심우준까지 볼넷 출루시킨 구창모는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둔 채 KT 간판 타자 강백호를 상대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초구로 강백호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9회초 임정호에게 마운드를 넘긴 구창모는 2사후 등판한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연속 안타와 폭투로 2, 3루 위기에 몰리면서 가슴을 졸여야 했다. 하지만 원종현이 마지막 타자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날의 활약을 승리로 보상 받을 수 있게 됐다. NC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가 8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펼쳐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흡족해 했다.

구창모는 "작년에 부상으로 많이 빠져 팀에 도움이 못돼 아쉬웠다. 올 시즌은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고, 컨디션이 올라온 것이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전이었는데 타자들이 중요한 순간에 쳐줘 이길 수 있었다"며 "오늘처럼 많은 이닝을 책임져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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