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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 7월 개막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머물고 있는 최지만은 미국행 여부를 고심중이다.
길었던 '코로나 겨울'을 끝내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기지개가 시작됐다. 선수들은 이미 오랫동안 자가 격리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풀어진 몸을 깨우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아직은 캐치볼, 러닝 등의 훈련 시설만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불펜피칭이나 타격 훈련, 웨이트트레이닝 등의 시설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 이용자는 MLB 40인 로스터에 오른 선수로 제한되며, 다수의 인원이 한꺼번에 이야기하는 등의 행위는 금지된다. 일부 코치와 트레이너들 역시 훈련에 참여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예정이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이 연고지 부근의 탬파베이나 포트 샬롯에 머물고 있다. 소집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훈련 재개에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최지만이나 쓰쓰고 요시토모처럼 고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도 있다. 최지만의 매니지먼트 측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아직 구단 차원이나 미국 에이전시에서 따로 연락받은 바가 없다. 현재로선 어떻게 해야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입국자 전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하고 있다. 때문에 뒤늦게 입국한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리그 적응에 곤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지만이 미국으로 건너간 뒤 2주의 자가격리를 소화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확정된 부분이 없다.
탬파베이는 지난 3월 12일 스프링캠프를 중단했고, 이달 17일까지 가벼운 운동을 소화하던 중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해지자 모든 훈련시설을 폐쇄했다. 이후 제한적이나마 구단 시설을 선수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팬데믹 선언 이후 사무국은 30개 구단 모두에게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은 홈구장에서의 간단한 훈련을 허용했고,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스프링캠프 시설을 적극 활용한 팀도 있었다.
또한 MLB 사무국과 구단 측에서 7월초 준비중인 개막에 앞서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단계의 몸만들기를 권유하고 있을 뿐, 연봉 문제로 팽팽하게 대립중인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의 협상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최지만 측은 "연봉을 절반만 받고 뛰라는 게 사무국 입장인데, 반발이 심하다고 들었다. 물론 구단이 오라고 하면 움직이긴 하겠지만, 경기가 치러지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선수노조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와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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