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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KT가 2-0 리드를 잡은 가운데 양팀 공격은 잠잠해졌다. 두산도 3회초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유찬, 정수빈, 오재일까지 3명의 타자들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이 타석에 섰다. 하지만 김재환이 3구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두산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던 4회말 KT가 드디어 추가점을 뽑았다. 황재균의 홈런이 터졌다. 황재균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용찬을 상대해 커브를 타격했고,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다. KT는 황재균의 홈런으로 3-0, 1점 더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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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으로 앞선 KT는 7회말 쐐기 점수까지 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3루수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고, 1아웃 이후 로하스가 안타를 보탰다.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박경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장성우의 2루타로 2사 2,3루 기회가 계속됐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이 있었던 황재균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KT는 7-0으로 도망쳤다. 두산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는 사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점수였다.
KT는 9회초 전유수가 2아웃 이후에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자 다음 투수 손동현을 투입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정상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또 맞아 추가 실점이 나왔다. 그러나 더이상의 실점 없이 2점으로 9회를 막아내면서 경기는 끝났다.
이날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동안 2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상을 수확했다. 4승 중 2승이 두산전이다.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 소화 및 첫 무실점 경기다. 총 96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이날은 투심(26구)보다 체인지업(39구)을 더 많이 구사했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59:37.
한편 두산 선발 이용찬은 5이닝동안 9안타(2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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