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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승3패 평균자책점 8.44. 안풀리는 이용찬은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KT전 경기 뿐 아니라 올 시즌 전체적으로 1회 승부가 힘겹다. 이용찬은 규정 이닝을 채운 KBO리그 투수 가운데 1회 피안타율이 가장 높은 투수다. 전체 투수의 평균 1회 피안타율은 2할9푼5리지만, 이용찬은 5할1푼9리로 유일하게 5할을 넘기는 투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표본이 많은 것은 아니어도 고전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이용찬은 1회 피안타율이 3할7푼3리로 다른 이닝과 비교해 가장 높은 편이었다. 그만큼 경기 초반에 승부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찾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1회에 안타 허용율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상대팀에게 선취점을 내줄 확률이 높아진다. 1회에 실점을 하는 것과 막아내는 경우의 분위기 차이는 천지 차이다. 승운이 안따르고 어려운 승부를 펼치는 것도 결국 1회 승부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의 구위나 수치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평균 구속이 예년에 비해 줄면서 주무기인 포크볼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고, 상대 노림수에 맞아 떨어지면 정타와 장타로 이어진다는 사실까지 부정하기는 힘들다. 100%가 아닌 상황에서 초반 승부까지 힘들면 더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용찬은 올 시즌이 끝나면 프로 데뷔 후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동기부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한 시즌이지만 난관을 겪어있어 선수 본인도, 팀에게도 고민이 크다. 뾰족한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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