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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리그 4년차 제이미 로맥은 SK 와이번스 공격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맥이 부진하면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상대에게 끌려가는 경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5월 한 달간 SK는 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찬스에서의 해결 능력이 한층 높아진 게 눈에 띈다. 이날 LG전서도 로맥은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마무리 이상규의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연결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6월 득점권에서 6타수 3안타 8타점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중심타선 걱정은 이제 싹 덜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후 로맥은 "시즌 들어서 타격감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치기 좋은 공을 받느냐, 어려운 공을 받느냐의 차이였다"며 "요즘에는 치기 좋은 공을 많이 보고 있다. 다른 라인업도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 말대로 시즌 시작부터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건 홈런이나 타점이 잘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볼넷 14개를 얻고, 삼진은 20개 밖에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여름 부활에 성공한 로맥은 이날 현재 타율 2할8푼4리, 5홈런, 18타점을 마크 중이다. 홈런과 타점 경쟁에서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에 아직 많이 처져 있지만, 최근 '웜업'을 마친 만큼 본격적인 몰아치기가 기대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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