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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홍건희를 오자마자 선발로 가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의 첫번째 선택은 고졸 신인 우완 투수 조제영이었다. 9일 창원 NC전에서 데뷔 첫 1군 등판에 나선 조제영은 3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김태형 감독도 "아직 어리고 정신이 없을텐데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 조만간 또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품었다. 조제영은 투구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이튿날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회복한다면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선택은 '제 1옵션' 최원준이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최원준을 택했다. 김 감독은 "롱릴리프로 가장 많이 던졌고 선발 경험도 있는 선수다. 최원준을 내야하는 게 맞다. 최근 부진했어도 본인의 공만 잘 던지면 괜찮은 투수다. 공 끝에 힘도 좋다. 안맞으려고 하다보니 볼카운트가 몰려서 실점하기는 했어도 좋다. 한화전에서도 어느정도 이닝만 소화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홍건희가 대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홍건희는 10일 창원 NC전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9회에 등판해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KIA에서 선발 경험도 적지 않게 쌓았고, 현재도 롱릴리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당장 홍건희를 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자마자 선발로 가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본인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지금은 뒤쪽으로 준비시키겠다. 중간에서 잘 던지고, 선발은 다른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준비를 할 것 같다. 2군에 투수들도 있고, 장원준도 실전에 들어가고 있다. 홍건희를 당장 선발로 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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