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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아직도 '영점 조정' 중인걸까.
채드벨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3주가 지난 5월 26일 1군에 올랐다. 그날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이후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6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4실점해 2연패를 당했다.
이날도 최근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는 LG 타선을 초반 버텨내지 못하고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인 11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를 찍었고, 투구수는 105개, 볼넷은 3개였다. 평균자책점은 8.80에서 8.44로 조금 좋아졌다.
하지만 결과는 최 대행의 바람과는 달랐다. 공격적인 피칭을 해나갔지만,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다. 연속안타를 허용한 것도 스트라이크를 노리고 들어온 LG 타자들의 수읽기에 당했기 때문이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에 걸쳐 안타가 나왔다.
출발은 괜찮았다. 1회초 선두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삼진처리하고 1루주자를 도루자로 잡았다. 이어 김현수를 149㎞ 빠른 공을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부터 집중 안타를 얻어맞았다. 선두 채은성과 정근우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준 채드벨은 포수 박상언의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1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유강남에게 147㎞ 직구를 던지다 2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3회에는 이천웅의 중전안타, 오지환의 번트 후 김현수에게 122㎞ 커브를 구사하다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다시 1실점했다. 4회 역시 불안했다. 선두 김호은과 유강남에게 연속 변화구를 던지다 안타를 맞은 뒤 계속된 2사 2,3루서 이천웅에게 볼넷, 오지환과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잇달아 내주며 3점을 더 허용했다.
채드벨은 5회 선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호은을 삼진, 유강남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모처럼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2사후 볼넷으로 내보낸 이천웅을 도루와 실책으로 3루까지 보낸 뒤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한화로서는 채드벨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는 한 로테이션을 재건하기가 어렵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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