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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기쁩니다!"
이날 2대1로 앞서가던 키움은 9회초 김상수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따라잡혔다. 김상수가 롯데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 동점을 허용한 것.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키움에게 웃어줬다. 10회초 1사 2루의 위기에서 전준우와 손아섭의 날카로운 타구가 모두 중견수 박정음에게 걸려들었다. 박정음은 이어진 10회말 타석에서도 1사 후 안타로 출루했다.
주효상은 지난해 10월 7일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 전에서 10회말 끝내기 땅볼을 쳤다. 하지만 끝내기 안타는 주효상의 야구인생 최초다. 드라마틱하게도 이 안타는 주효상의 올시즌 첫 안타다. 주효상은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 안타를 쳐서 기쁘다"면서 웃었다.
주효상의 안타에는 이정후의 조언이 유효했다. 주효상은 "(오현택의 공략법에 대해)정후에게 물어봤다. 직구가 약간 투심 스타일이고, 슬라이더가 있다고 했다. 직구 타이밍보다 약간 늦은 타이밍에 슬라이더를 노린다는 느낌으로 들어갔는데 끝내기 안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상무를 가야한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록에 연연하면 실력이 안 나온다"면서 "상무 가기 전에 후회없이, 간절하게 한번 치고 오자는 생각이었다"며 뜨거운 속내를 드러냈다. "(손혁)감독님이 '때리라!' 하셔서 감독님 가슴을 살짝 때렸다"며 웃기도 했다.
주효상은 올시즌 이지영과 박동원에 막혀 많은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효상은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다. 속상하지 않다"면서 "요즘 타격에 대해 (박)동원이형한테 많이 물어본다. 워낙 잘 치고 있으니까"라며 웃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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