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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 뒤 에이전트를 통해 한 가지 목표를 드러냈다. "KBO리그에서 '롱런'하고 싶다."
사실 KBO 출신 외인 타자들이 미국으로 재취업돼 활약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 그나마 역대 최고의 외인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테임즈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3+1년, 최대 2450만달러(약 28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마이너리그 팀과 계약해 한국에 오기 전과 똑같은 수준으로 돌아간다. 대우와 연봉도 사실상 반토막 이상이 난다. KBO리그에선 모든 팀들이 외국인 타자를 한 명만 두기 때문에 일단 선택이 되면 대우를 잘해줄 수밖에 없다. 연봉과 계약금을 제외한 숙소, 차 등 부대비용도 구단이 책임져 준다. 미국, 특히 마이너리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면 오히려 사비가 더 드는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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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너무 이른 시점이지만, 이런 페이스라면 자신의 바람대로 세 시즌 연속 KIA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KIA에서 역대 최고의 외인 타자는 로저 버나디나가 꼽힌다. 2017년 139경기에 출전,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118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1위, 도루 2위에다 KIA 최초 외국인 타자 사이클링 히트도 작성한 바 있다. 가장 오래 KIA 유니폼을 입었던 역대 외인 타자는 브렛 필이다. 2014년부터 3시즌 연속 KIA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성적은 뛰었다. 통산 타율 3할대, 매 시즌 20홈런 이상, 두 차례 100타점 이상씩 기록했다.
KBO리그로 범위를 넓혀보면, 최장수 외인 타자는 한화 이글스 출시 제이 베이비스다. 1999년부터 7시즌 연속으로 KBO리그를 호령했다. 특히 한화의 유일한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현역 중에선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과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네 시즌 연속 뛰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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