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잠실현장]LG '또다른 막내' 김윤식도 불운했다, 첫 선발등판 5이닝 5실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6-23 20:39


2020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박투수 김윤식이 3회초 1사후 박동원에 이어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2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인 김윤식이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야수들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5이닝을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윤식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9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5실점(4자책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 신인한테 뭘 더 바라겠는가. 이민호한테도 그랬지만, 너무 잘 던지려고 할 필요가 없다. 그저 볼볼하지 말고 편하게 정면승부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윤식은 제구가 말을 듣지 않은데다 빗맞은 안타와 야수들의 수비 실수가 몇 차례 나오면서 실점이 많아졌다.

올해 신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윤식은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불펜으로 8경기에 나가 불안감을 보인 끝에 지난 1일 말소됐다. 그동안 2군 경기에는 4차례 등판(선발 2번)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은 만만치 않았다. 투구수는 105개, 직구 구속은 최고 145㎞를 나타냈다.

1회초 선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감을 보인 김윤식은 1사후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서건창의 3루 도루를 포수 유강남이 아웃으로 처리했고,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막으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불운은 1-0으로 앞선 2회초 찾아왔다. 선두 박병호를 유니폼 상의를 스치는 사구로 내보낸 김윤식은 허정협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타자 2명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박준태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서건창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정근우가 원바운드로 오는 타구를 뒤로 놓치면서 2루주자 허정협이 홈을 밟아 1-2로 역전이 됐다. 정근우의 실책이 없었다면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상황.

2회말 LG 공격이 투구수 7개만에 끝나고 이어진 3회초 투구. 김윤식은 1사후 박동원과 박병호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았다. 둘 다 143㎞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리는 실투에 가까웠다. 2사후 김혜성에게 좌측 빗맞은 2루타를 내준 김윤식은 전병우에게 좌중간 직선안타를 허용해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이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를 살짝 빗겨갔다. 타이밍이 맞았다면 직선아웃이 될 수도 있었다.

김윤식은 1-5로 뒤진 4회를 2루타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찾았지만, 투구수는 79개에 달했다. 5회 선두 박병호에게 우전안타, 1사후 김혜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김윤식은 전병우를 중견수 깊은 플라이로 잡고 박준태에게 사구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가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LG는 2-5로 뒤진 6회 김윤식에 이어 최동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윤식과 LG 입단 동기인 5선발 이민호도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초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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