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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장타 본능을 되살리며 홈런왕 모드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타율 1할9푼7리로 규정타석을 넘긴 57명 가운데 꼴찌였다. 시즌 시작부터 1개월 하고도 보름이 지난 시점까지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3일 휴식이 약이 됐다. 이날 4안타를 몰아친 박병호는 타율을 2할2푼8리(136타수 31안타)로 끌어올렸다. 박병호가 멀티홈런을 터뜨린 건 지난달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후속타 때 동점 득점을 올린 박병호는 3회 1사후 앞타자 박동원과 함께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점수차를 4-1로 벌렸다. LG 선발 김윤식의 143㎞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을 날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홈런 2개는 모두 몰리는 코스였다. 중앙으로 갔다는 게 현재의 밸런스와 컨디션 면에서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며 "벤치의 배려로 쉬는 동안 경기 때 받은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자신감과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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