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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대 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눈이 김태훈에게 간다. 김태훈이 불펜에 있었다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선발에서 잘던지고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지금 김태훈은 선발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 중이다.
팀으로선 김태훈의 보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팀엔 필승조 불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고, 김태훈은 선발에서 좋은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에서 일주일에 3∼4경기의 승리를 지켜줄 수 있는 투수가 일주일에 한번 나와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팀으로선 마이너스 효과다.
김태훈으로선 입단후 제대로된 선발 기회를 처음 얻었다. 롱릴리프, 셋업맨, 대체 선발 등 팀에 필요한 자리에 나가서 묵묵히 던졌던 김태훈이기에 이번 선발은 소중한 기회다. 김태훈이 선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거나 불펜진이 지난해처럼 잘 막아줬다면 김태훈의 보직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부진하더라도 5이닝을 꾸준히 막아주고 있으니 선발로서 적응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SK 염경엽 감독은 "전 등판부터 김태훈과 스태프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김태훈의 보직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렸다. 염 감독은 "김태훈이 잘 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서른살의 김태훈에게 잦은 보직 변경은 독이다. 이젠 자신의 특화된 보직을 맡아야 한다. 그래서 염 감독의 고민은 깊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원하는 보직은 선발이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면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김태훈에게 잘할 수 있는 보직은 무엇일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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