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들이 빨라진 구속 만큼 성장했다. '빅게임'도 크게 두렵지 않을 선발진이다.
최근 몇 년간 히어로즈의 에이스는 단연 제이크 브리검이었다. 2017년 입단한 브리검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매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믿고 쓰는 1번 카드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 팔꿈치 염증으로 4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초반 등판에서 위력적인 모습도 아쉬웠다. 다만 KBO 2년차를 맞이한 에릭 요키시가 그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다. 사실상 키움의 현재 1선발은 요키시다.
키움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투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선발보다는 불펜 투수들을 일찍 가동하면서 위기를 돌파했다. 요키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2⅓이닝 3실점, 플레이오프에서 4⅔이닝 1실점으로 고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올해는 안정감이 생겼다. 중요한 순간 긴 이닝을 소화해주니 더할 나위 없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빅게임'에서 요키시가 1선발 역할을 맡아야 마땅하다.
|
최원태는 2017~2019시즌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에이스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없이 완주라는 목표도 달성했다. 다만 첫 포스트시즌이 아쉬웠다. 긴장한 탓인지 준플레이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3경기에 등판해 7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다.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는 구속 상승으로 성장하고 있다. 9이닝 당 볼넷 역시 지난해 2.06개에서 1.69개로 낮아졌다.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