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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주간 팀타율 1위에 올랐다. 비록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있지만, 조금씩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가 주간 팀타율 1위를 차지한 것은 개막 이래 처음이다. 6월에도 한화는 9~10위를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주 베테랑 최재훈(16타수8안타)과 김태균(20타수7안타), 신예 최인호(15타수5안타)와 정은원(22타수7안타)이 두루 좋은 활약을 펼치며 1위에 올랐다. 타율 외에 팀 출루율(3할5푼8리)도 3위다.
특히 김태균의 부활이 인상적이다. 김태균은 시즌초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타율 1할3리라는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6월 들어 클래스에 걸맞는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부임 직후 "1~2군을 맞바꿀까 생각도 했다"라는 말과 함꼐 무려 10명의 선수를 퓨처스로 내려보냈다. 이름값과 무관하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2군에서 회복하라는 배려였다. 하지만 김태균만큼은 '팀 리더' 역할로 1군에 남겼다. 최 대행은 '해결사' 김태균을 칭찬했고, 김태균은 정경배 코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출루를 점수로 연결짓진 못하고 있다. 지난주 한화의 팀 득점은 28점으로 전체 6위에 그쳤다. 1위 KT(42점)와는 14점이나 차이가 난다. 득점권 타율이 전체 7위(2할8푼3리)에 그칠 만큼 찬스에 약한 모습을 보인데다, 장타율도 전체 5위(3할9푼2리)에 그쳤다. 덕분에 지난주 기록한 4패 중 상대보다 안타+볼넷 수가 더 많았음에도 패한 경기가 2경기나 있다.
비록 득점권에서의 집중력과 응집력, 부족한 장타에 아쉬움이 남지만, 한화 타선은 확실하 살아나고 있다. 서폴드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도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프로에겐 승패만이 전부가 아니다. 한화가 수비와 불펜진까지 다잡는다면, 조만간 입장할 팬들 앞에서 한층 떳떳하고 재미있는 야구를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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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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