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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요즘 KBO리그 감독들은 작은 고민이 하나씩 생겼다. 바로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투어'에 어떤 선물을 가져갈지.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음 차례 감독들도 고민 아닌 고민에 빠졌다. 적당히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기분 좋게 받을 수 있는 선물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이번 주중 KIA의 대구 원정때 경북 지역 전통주를 준비했는데, 술이 도착하지 않은 바람에 만남을 하루 늦추는 해프닝도 있었다. 17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르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도 며칠 전부터 선물을 미리 준비해뒀다. 김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제작한 특별한 소주를 선물로 챙겨왔다. 양팀 사령탑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나서 인사를 나누며 선물 교환식도 가졌다. 경기 중에는 냉정한 그라운드지만, 오가는 선물 속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에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다른 나라 출신이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우리는 야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나를 환대해준 감독님들께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면서도 "사실 내 선물은 되게 간단한건데, 다른 감독님들이 너무 좋은 선물들을 주시는 바람에 다시 고민이 된다. 어떻게 다시 답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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