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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히어로]역전 결승타+호수비 SK 김성현 "처음 보는 투수 공. 동점이라 편하게 쳤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19 21:16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1, 3루 SK 김성현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9/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년에 한번 정도는 내가 잘해서 팀이 이겼는데 오늘이 그날인 것 같다."

SK 와이번스가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0-3으로 뒤졌다가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사 만루서 상대의 폭투로 점수를 뽑으면서 활기를 찾은 SK는 최 항의 2타점 동점타로 3-3의 균형을 완성했다. 그리고 9번 김성현이 바뀐 투수 윤정현에게서 좌전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정진기가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김성현의 결승타가 없었다면 흐름이 어떻게 될지 몰랐던 경기. 김성현의 한방이 SK를 위닝 시리즈로 이끌었다.

김성현은 이날 8회말 결승타만 친 게 아니다. 4번 타석에 나와 볼넷 1개에 안타 3개를 치면서 맹활약 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2사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7회말엔 2사 1루서 침착하게 10구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 좋은 타격 감 속에 마지막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가 나왔다.

김성현은 결승타 때를 기억하며 "결승타를 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못치더라도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라며 "처음 보는 투수라 공이 어떻게 오는지 몰랐다. 초구 던지는 것을 보고 그것에 맞춰서 치려고 했다. 변화구 오면 헛스윙 한다는 생각으로 쳤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성현은 수비도 깔끔했다. 4회초 선두 김하성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키며 선발 문승원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성현은 "사실 나도 못잡을 줄 알았는데 몸이 반응을 해서 따라갔고 잡은 걸 알았을 때 나도 놀랐다"라며 겸연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올시즌 3안타는 처음. 김성현은 "내가 안타 2개를 쳤을 때 3안타가 없는 걸 안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계속 응원의 말을 해줬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김성현은 "매 시즌 치르다 보면 내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가 한번 쯤은 있어 올해도 그런 경기가 나오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일찍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성현은 지난해 전경기 출전을 했지만 실책 26개로 야수 중 최다 실책을 기록했다. 그래서인지 올시즌 초반 정 현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벤치를 지켜야 했다. 정 현의 부진 속에 다시 유격수 자리를 맡은 김성현은 지난해보다 안정된 수비로 믿음을 주고 있다. 60경기서 4개의 실책 뿐이다.

김성현은 "수비도 자신감인 것 같다. 김일경 수비 코치께서 너무 잘한다고 칭찬하시면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다. 빈말인 걸 알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 매경기 수비할 때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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