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재원의 데뷔 첫 안타가 '6이닝 연속 무안타'의 흐름을 깼다. 승부를 가른 것은 홍창기의 결승타였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LG는 1회말 김현수의 2점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동안 홍창기의 몸에 맞는볼 하나를 제외하면 단 한명도 출루하지 못한채 틀어막혔다. 절묘하게 구석구석을 찌르는 서폴드의 직구와 투심에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빗맞기 일쑤였다.
그 답답함을 깨뜨린 것은 21세 신예 이재원이었다. 이날 이재원은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다. 1사 후 등장한 이재원은 서폴드의 초구를 공략, 3유간을 깨끗하게 갈랐다. 2018년 2차 2라운드로 LG에 입단한지 햇수로 3년만에 터뜨린 1군무대 첫 안타였다. 올시즌 5경기, 9타석 만에 처음 맛본 손맛이었다. LG로선 15타자 연속 범타의 굴욕을 끝낸 한 방이기도 했다.
홍창기는 올시즌 LG 타선의 신데렐라다. 5월 타율은 1할6푼7리(18타수3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11개와 사구 1개를 얻어내며 4할8푼4리에 달하는 출루율을 기록해 '눈야구 전문 외야수'로 주목받았다. 6월 들어 다소 주춤하는 듯 했지만, 이형종과 이천웅이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하며 본격적인 기회가 주어진 7월에는 타율 3할3푼3리(39타수 1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42로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올시즌 전체 타율은 2할5푼, 출루율은 3할9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기대주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1군 활약과 동시에 리드오프를 맡게 된 무게감은 만만치 않다. 홍창기는 "쉽지 않은 자리다. 하지만 저와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초반에 많은 볼넷을 얻으면서 오히려 역효과도 생겼던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좀더 적극적으로, 마음 편하게 공격하려고 애쓴다. 1번타자로서 다른 선수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잘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