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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 개막 나흘만에 초대형 코로나19 변수가 터졌다.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에서는 선수 11명 포함 확진자 13명이 확인됐다. 하지만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리그 중단은 없다'는 입장은 여전하다..
하지만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네트워크에 출연해 "리그 중단은 없다. 마이애미는 추가 테스트를 받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30일 열리는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MLB 30개팀 구단주의 온라인 회의에서도 시즌 취소 혹은 중단 가능성은 아예 거론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게도 2주간 자가격리가 내려지는게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60경기 단축시즌의 빠른 종결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마이애미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경기에 참여할 선수들을 모집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마이애미가 속한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다. 데릭 지터 사장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필라델피아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염전문가들은 마이애미 선수들에겐 2주, 필라델피아 선수들에겐 5일간의 격리 및 감염 경로 추적을 권하고 있다. 옥스포드 에모리 대학의 역학 전문가 재커리 빈니 박사는 인사이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서 선수들이 감염됐을 수도 있고, 말린스팀 내부 시설이나 클럽하우스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 MLB는 방역지침이 어디서 깨졌는지, 어떻게 개선할지 파악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말린스 선수들은 이미 최근 며칠간 호텔 직원, 버스 기사, 클럽하우스 종업원 등과 접촉한 만큼 향후 필라델피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P통신은 MLB 시즌 진행에 대해 '이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거라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계획이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2020시즌 참여를 포기했던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는 SNS를 통해 "MLB 사무국은 '정말로'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비꼬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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