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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전설'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역 중에서 1900이닝을 넘긴 선수는 세 명 뿐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일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이 대구 키움전에서 통산 1900이닝을 돌파한 바 있다. 윤성환(1908⅓이닝)과 장원준(두산 베어스·1917⅔이닝)에 이어 양현종이 가세했다.
양현종은 이날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닝이터'에 더해 '닥터 K'의 면모를 자랑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통산 1600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이거즈 소속으로만 따지면 선동열(1698개)과 이강철(1731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무엇보다 이날 챙긴 시즌 7승은 더욱 값졌다. 부진 탈출을 위한 발판이 됐기 때문. 양현종은 이번 시즌 슬로 스타터의 이미지를 벗고 개막 이후 7경기에서 5승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체인지업 커맨드 난조를 보이더니 장점이던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밀려 좀처럼 한 달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6승을 올렸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러나 이날 순위싸움의 승부처로 평가받는 LG와의 시리즈 첫 날을 자신의 쾌투를 통해 승리로 장식하면서 후반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에이스가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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