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리뷰]'24안타 맹폭' 두산, 난타전 끝에 삼성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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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페르난데스의 모습. 스포츠조선DB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장·단 24안타를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연승 행진이다.

두산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5대8로 대승을 거뒀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맹타를 터뜨린 두산은 올 시즌 5호 선발 전원 안타를 아펫워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또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삼성전 3연승, 원정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최근 3연패에 빠진 삼성은 홈 경기 5연패의 늪에 놓였다. 양팀의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이 6승1무4패로 앞선다.

두산 타선은 1회부터 터졌다. 1회초 3번타자 오재일이 삼성 선발 투수 최채흥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쳤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에 이은 1사 1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최채흥의 변화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회초에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최용제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2회말 집중타가 터졌다. 김헌곤과 김지찬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박계범과 이성규가 범타에 그쳤지만 상대 폭투로 1점을 만회한 후 박해민의 2점짜리 홈런이 터지며 두산을 1점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두산이 다음 이닝에 더 멀리 달아났다. 3회초 김재환의 솔로 홈런에 이어 4회초 2아웃 이후 2점을 더 뽑았다.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운 두산은 4회초에 7-3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5회초 김재호의 안타로 선발 타자 9명 전원 안타를 달성한 두산은 경기 후반에도 안타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6회초 무사 1,2루에서 페르난데스의 적시타에 이어 상대 수비 실책 그리고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까지 순식간에 4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7회초 페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 타점과 김재환의 적시타로 13-4까지 도망쳤다.

삼성은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6회말 김동엽의 솔로 홈런에 이어 7회말 박승규의 2루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김도환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에도 무사 2,3루에서 김재현의 내야 땅볼 그리고 박승규의 1타점 적시타로 5점 차까지 뒤쫓아갔다.

두산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9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인태의 희생플라이와 오재원의 안타로 2점을 더 얻으면서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든든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6승(무패)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최원준은 5이닝동안 10안타(2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넉넉한 리드를 앞세워 승리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반면 삼성 선발 최채흥은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등판을 기록했다. 5이닝동안 17안타(2홈런) 1볼넷 11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패전을 떠안았다. 3패(6승)째.


대구=나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