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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시즌 전 계획이 지켜지지 않게 됐다. 고졸 신인 소형준에게 부여했던 한계 투구 이닝 120이닝을 넘길 수밖에 없게 됐다. 그가 잘 던져서 생긴 일이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는 데스파이네와 소형준이다"라면서 "소형준을 일부러 빼거나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형준을 시즌 끝까지 정상 로테이션을 돌리겠다는 뜻이다.
소형준은 지난 6월 말∼7월 초에 2주 정도의 휴식기를 가졌다. 시즌 초반 좋은 피칭을 하다가 부진을 거듭하자 체력적, 정신적 회복을 위한 시간을 준 것.
이 감독은 "소형준이 새 구종을 익히고 그것이 실전에서 통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면서 "현재로선 소형준을 계속 로테이션에 둘 계획이다"라고 했다. 120이닝을 넘기는 것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시즌 막판에 필요한 상황이 되면 120이닝을 넘길 수 있다고 소형준에게 말을 해뒀다"라면서 "팀 사정에 여유가 없다. 휴식을 주더라도 지난번처럼 길게 줄 수는 없다. 컨디션이 떨어질 경우 등판을 한번 정도 거르게 할 생각이다. 잘 체크하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졸 신인으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노리는 소형준이 팀을 5강에 올려놓으며 신인왕까지 거머쥘까. 시즌 후반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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