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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다' 김광현, 꿈꿔왔던 MLB 선발 마운드 오른다…류현진도 동반 출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8-17 21:18


김광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슈퍼 화요일'을 만들 수 있을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선발'로 출격한다. 같은 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18일 오전 6시15분(이하 한국 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귀중한 빅리그 선발 기회다.

MLB 선발은 김광현이 오랫동안 꿈꿔온 자리지만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미국 진출 직후 스프링캠프 때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5선발 경쟁을 벌였다. 4경기(선발 2)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 탈삼진 11개의 눈부신 피칭을 펼쳤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이 늦어졌다. 코로나 공포 속에도 귀국 대신 미국 체류를 선택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선발요원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마르티네스가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광현이 다시 선발로 발탁됐다. 세인트루이스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등판 예정 경기가 잇따라 취소되는 불운까지 더해졌지만, 김광현은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빅리그 선발로 나선다.

다만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한 이래 무려 24일만의 등판이다. 실전 감각이나 컨디션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

세인트루이스에 비해 컵스는 꾸준히 경기를 치러온 팀이다. 다행히 팀 타율은 2할3푼6리로, 30개 구단 중 18위로 좋지 않다.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6을 기록중인 이안 햅, 홈런 5개를 쏘아올린 앤서니 리조가 요주의 대상이다. 김광현에 맞설 선발투수는 올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중인 카일 헨드릭스다.

한편 류현진도 이날 오전 8시 5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최근 2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같은날 선발 등판은 2007년 4월 16일 김병현-서재응 이후 13년만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P연합뉴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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