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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희망이 꺾인 좌절감이 상당하다.
아쉬움과 실망은 가슴 한켠에 밀어뒀던 두려움도 깨우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현실화다. 무관중 체제로 인한 프런트-선수단 정리, 신인 수급 한파와 리그의 질적 하락에 대한 우려는 개막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오는 9월 21일로 예정된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이 첫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정 악화로 지명 순서를 패스하는 팀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동안 각 팀이 미래 자원 확보 차원에서 10라운드까지 꾸준히 선수들을 수급해왔지만, 올해는 상위 라운드 지명자 이후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명 순서 패스팀이 나온 신인 드래프트는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현시점에선 각 구단들도 뾰족한 방도가 없다. 반환점을 돈 리그 일정에 집중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사태가 빠르게 수습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존재의 이유인 팬심마저 등을 돌리지 않도록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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