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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현장]"이정용, 지금 100% 아니다", 류중일 감독의 단언...변화구 장착 주문도

기사입력 2020-08-20 17:54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LG 이정용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9/

[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최근 필승조에 합류한 이정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정용이는 아직 100%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문을 연 뒤 "좀더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정용은 지난해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입단하자마자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다행히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돼 최근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그는 지난 7월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7-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등판해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후 편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으며 활용 가치를 높여 나갔다. 최근에는 필승조 투수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다.

이정용은 지난 8일 키움전부터 19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5⅓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을 내줬을 뿐 실점은 없었다.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LG 필승 불펜진에 이정용이 가세한 형국이다.

류 감독은 이정용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류 감독은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첫 시즌이니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공이 넘어올 때 힘을 더 쓸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긴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고 볼볼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구속이 지금보다 2~3㎞는 더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용은 동아대 시절 최고 150㎞대 강속구를 뿌렸지만, 수술 후 현재 구속은 140㎞대 중반을 마크하고 있다.

이어 류 감독은 "현재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볼배합에 커브와 같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해야 한다"면서 "대졸이고 군대도 갔다와야 하니 시간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이날 현재 이정용은 11경기에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중이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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