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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50홈런 치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높아지지 않을까."
7월까지 무서운 질주를 했던 로하스의 감이 떨어지는 시기도 왔다. 8월 들어 타율 2할3푼9리, 6홈런으로 잠잠했다. 그러나 23~24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24일 경기에선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로하스는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 "투수들이 분석을 잘하고, 상대를 잘 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활약의 비결은 타석에서의 평정심 유지다. 로하스는 "어제도 오늘도 실투성 공을 안 놓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중에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애매할 때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 집착하면 이후 타석에서 영향을 받는다. 나 같은 경우는 그런 걸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음 투구만 생각하고,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만 집중한다"고 밝혔다.
매번 '팀 성적'을 강조하는 로하스지만, 그는 "50홈런 정도를 치면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록은 많이 의식하지 않는다. 올해 경기력이 굉장히 좋고, 계속 유지한다면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도 넘지 않을까 예상은 할 수 있다. 그보다 팀 승리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어느 때보다 전력도 탄탄하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로하스는 "예전에는 KT가 신생팀이고, 경험이 적다 보니 성숙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이 선수들임 많이 바뀌지 않았고, 계속 경기를 하면서 유대감이 생겼다. 코치진도 잘 갈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줬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에는 강백호 황재균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배정대가 자기 자리에서 재능이 만개하면서 팀도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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