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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왼손 파워 대결이 펼쳐진다.
25일, 26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간 2연전.
팔카는 지난 23일 롯데전에 데뷔전을 치렀다.
실전 공백과 새로운 리그 적응을 위해 적극적 타격보다 공을 오래 지켜 봤다. 정상급 외인 스트레일리 조차 팔카의 명성과 힘을 의식했다. 선뜻 스트라이크 존에 과감한 공략을 하지 못했다. 볼넷을 2개나 내줬다. 그때마다 스트레일리는 머쓱한 듯 웃었다.
두번째 타석에는 변화구를 당겨 파울 홈런성 타구를 잇달아 날려보냈다. 발사 각도가 큰 가볍게 맞은 뜬공이었음에도 타구는 펜스 근처에 떨어졌다. 중심에 제대로 맞으면 엄청난 비거리가 나올 것임을 상상케 하는 순간.
팔카에게 25일 LG전은 무척 중요하다. 첫 안타를 신고해야 할 경기다. 홈런이면 더 좋다.
외국인 선수, 특히 타자에게 데뷔 초반은 무척 중요하다. 좋은 기억과 산뜻한 출발이 필요하다.
잔여 5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의 늦 합류라 자칫 안타 신고가 늦어지면 초조함에 적응 슬럼프가 올 수 있다. 새 리그 적응에 대한 부담감을 빠르게 떨쳐내야 향후 집중될 상대의 약점 공략을 이겨낼 수 있다.
여러모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팔카는 지난 5개월 간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격리 해제 전까지 살아있는 공을 쳐본 적도 없다. 초반 타이밍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허삼영 감독도 당초 "5개월 공백을 감안하면 관건은 타이밍이다. 2군 2경기 치르고 올라오는 것도 부족하긴 하다"며 빠른 1군 콜업에 대해 신중해 했던 이유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빠른 배트 스피드와 자신감이다. 실전 공백에도 불구, 팔카의 배트 스피드는 느린 편이 아니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빠르게 좋아질 전망. 2군 첫 경기에서 기록한 홈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불과 2년 전 메이저리그 한 시즌 27홈런을 날린 자부심도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감의 차이는 큰 결과 차를 만들 수 있다. 데뷔전에서도 팔카는 타석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빠른 시간 내에 장타 한방이 나오면 자신감은 배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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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라모스는 팔카의 화려한 경력과 비교할 수 없는 선수였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을 기록한 떠오르는 젊은 거포였지만 빅리그 기록은 전무하다. 팔카도 라모스도 이같은 '차이'를 잘 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상황.
과연 한국야구 선배 라모스가 팔카 앞에서 홈런쇼를 펼칠까.
아니면 팔카가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본격적인 홈런포를 가동하며 빅리그 거포의 위용을 과시할까.
25일, 26일 양일 간 펼쳐질 대구 2연전. 왼손 거포들의 화력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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