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구프리뷰]켈리 vs. 라이블리, 극과극의 선발 컨디션...타선은 동반 침묵중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12:45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LG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9/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6/

[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최근 '에이스 모드'다. 지난 7월 31일 잠실 한화전부터 19일 잠실 KIA전까지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투구했다. 이 기간 3승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선수단은 요즘 켈리가 나가면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직구 구속을 최고 150㎞까지 끌어올렸고, 투심, 커브, 슬라이더도 안정된 제구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한여름에 강세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대구 폭염에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최악의 기억이 남아있다. 지난 6월 3일 잠실에서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와 4사구 4개를 내주며 8실점했다. KBO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자책점 경기. 당시 켈리는 지금과는 달리 '퐁당퐁당' 투구를 하던 시기였다.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는 켈리와 비교하면 안정감이 훨씬 떨어진다. 지난 19일 대구 KT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4볼넷으로 6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다. 그 좋던 제구가 갑작스럽게 난조를 겪는 중이다.

지난달 중순까지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쉬었다는 점, 이후 장마 및 무더위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불안해졌다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LG를 상대로는 데뷔 후 첫 등판이다. 라모스, 김현수, 유강남, 채은성 등 장타력이 뛰어난 LG 타선에 고전할 공산이 크다.

LG는 월요일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피곤한 상태다. 한화전을 마치고 곧바로 버스에 몸을 실고 새벽에 대구에 도착했다. 최근 6경기 팀타율이 2할6푼3리로 주춤했다. 주전들 중에는 유강남 채은성이 감이 좋지 않고 김현수도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라모스는 여전히 타석마다 들쭉날쭉하다. 김민성의 부상으로 대신 나서고 있는 3루수 장준원도 하위타선에서 활약이 미미하다. 불펜진은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 모두 등판 가능하지만, 송은범 이정용은 불안하다.

삼성도 타선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최근 6경기에서 팀타율 2할5푼, 팀 홈런 2개, 경기당 평균 4득점에 그쳤다. 특히 장타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걱정거리다. 새 외국인 타자 팔카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 수 있지만, 아직은 적응 기간이다. 결국 박해민 김상수 구자욱 등 상위타선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필승조 김윤수 최지광 오승환이 건재하니 경기 후반은 기대를 걸 만하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