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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디를 가든 좋은 투수 되려면 포크볼을 던져야 한다."
하지만 SK는 아직 핀토를 포기하지 않았다. 빠른 직구와 투심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7승을 거두고 일본으로 떠난 앙헬 산체스처럼 빠른 공을 살려줄 변화구가 장착된다면 한국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래서 SK는 핀토에게 포크볼을 주문했다. 핀토가 체인지업을 던지긴 하는데 아래로 떨어지기 보다는 우타자 몸쪽으로 휘기 때문에 위력이 덜하다. 아래로 뚝 떨어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포크볼의 필요성을 핀토에게 어필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핀토가 포크볼로 재미를 좀 봐서인지 다음 경기에서 포크볼을 더 많이 던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토가 우리나라가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 던지든 포크볼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핀토의 투수로서의 성공을 바라기에 현실적인 조언을 한 것.
박 감독대행은 "예전엔 투피치로도 성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4개 구종은 있어야 한다"면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선수로 뛸 때는 지금보다 공 하나에서 하나 반 정도 넓었다. 그래서 직구만 좋아도 통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존이 좁기 때문에 변화구가 안되는 투수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핀토가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등 빠른 볼 위주의 피칭이라 구속의 변화와 함께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의 필요성이 있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고, 핀토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시간은 충분하다.
핀토는 2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등판한다.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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