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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포트]수석코치로 돌아가는 박경완 감독대행. 경쟁력있게 만들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31 10:00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김강민이 1회말 2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홈런을 치고 박경완 대행의 환영을 받고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19/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경완 감독대행은 지난 6월 25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염경엽 감독이 쓰러진 이후 두달간 팀을 이끌어왔다.

염 감독이 9월 1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감독에 복귀하면서 박 감독대행은 이제 원래의 자리인 수석코치로 돌아간다. 박 감독대행은 67일간 SK의 지휘봉을 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감독대행은 염 감독의 2달 휴식이 발표된 뒤 "어떻게하면 우리 팀을 조금이라도 살려놓을까 그 생각밖에 없다"면서 "선수들, 코치들과도 거기에 맞춰서 얘기하고 움직일 생각이다"라고 했었고, 그에 맞춰 팀을 운영했다. 박 감독대행은 53경기서 20승1무3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승률이 3할8푼4리였다. 염 감독이 기록한 12승31패(승률 2할7푼9리)보다는 높아진 승률이었다.

내년 시즌을 위해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승리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성적이 좋지 못할 땐 과감히 다른 선수를 기용하며 팀내 경쟁을 유도하기도 했다. 2루수로 최준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자 최 항을 내세운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원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2군으로 내리고 이현석을 주전으로 쓰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무너진 마운드도 어느정도는 세워놓았다. 선발은 문승원-박종훈-핀토-이건욱 등 4명의 선발진에 김주한 백승건을 5선발로 기용하면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 마무리 하재훈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해 박민호 서진용 김정빈 정영일 등을 고루 기용했다. 그 사이에서 마무리로 고정을 시킬 투수가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떨어져 동기부여가 없었던 팀이었지만 "이대로 계속 간다면 내년에도 패배의식에 빠지게 된다"면서 조금이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근 SK는 예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서 벗어났다. SK의 8월 팀타율은 2할7푼8리였다. 전체 5위의 성적. 그런데 8월 16일 이후의 팀 타율은 무려 2할9푼7리로 전체 3위였다. 팀 득점은 91점으로 전체 1위였다.

이제 다시 수석코치로 돌아가는 박 감독대행. 두 달 넘게 팀을 떠나 TV로만 봤던 염 감독에게 박 감독대행은 꼭 필요한 인물이다. 두 달 간 지휘하며 느끼고 파악한 것 들을 염 감독이 남은 기간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보좌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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