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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투수 장필준(32)이 대기록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역대 한 이닝 최다탈삼진(4개) 타이 기록을 세울 뻔 했다.
박빙의 1점 차 승부. 추가 실점은 곧 패배를 의미했다. 연속 삼진으로 2사 주자 없었을 상황이 무사 1,3루 최악의 실점 의기로 변했다.
하지만 장필준은 실망하지 않았다. 씩씩하게 4구 만에 힘 있는 147㎞ 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변상권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루 주자 이지영의 도루 실패로 2사 3루.
KBO리그 역대 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은 4개다. 1998년 삼성 호세 파라를 시작으로 김수경(현대) 김진우(KIA) 레일리(롯데) 서진용(SK) 등 9명의 투수 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가장 최근 달성자는 LG 차우찬. 지난해 4월30일 잠실 KT전 5회초에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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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진했던 장필준의 부활을 알린 터닝포인트였다는 점이다.
이날 장필준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최고 149㎞의 패스트볼 볼끝에는 힘이 넘쳤다. 전성기를 방불케 할 만큼 떠오르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켰다. 알고도 못 칠 정도였다. 빠른 공 힘이 회복되면서 변화구 유인구가 확 살아났다. 시동을 일찍 걸어야 하는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땅에 떨어지는 유인구에 배트를 내밀었다. 블로킹만 제대로 됐다면 K-K-K로 간단하게 정리 됐을 이닝이었다.
지난 7월8일 ⅔이닝 4실점 수모를 안기며 2군 행의 원인 제공자였던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거침 없이 공을 뿌렸다. 공의 위력을 체감하니 자연스레 공격적 피칭이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 실점 위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믿고 정면 승부를 펼쳤다.
달아나는 피칭을 하면서 주자를 하나 둘씩 모아줬다가 뻥 한방을 허용하던 복귀 직후와 180도 달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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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 심창민 가세 속에 다시 강해지고 있는 삼성 불펜진. 지키는 야구가 2020년 삼성 야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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