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잠실리뷰]NC-LG 5시간18분 팽팽 무승부...1~3위 1경기차씩 초접전

기사입력 2020-09-04 23:49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 LG 김현수가 2타점 동점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4/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NC와 LG가 5시간 19분에 걸친 혈전을 펼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4일 잠실에서 열린 팀간 9차전에서 연장 12회 끝내 5대5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6연승 중인 LG는 57승40패3무를 마크, 3위를 지켰다. 2연패 중인 NC는 57승36패3무로 선두 유지. 이날 2위 키움(61승42패)이 대전에서 한화에 1대7로 덜미를 잡혀 NC와 키움, 키움과 LG의 승차는 각각 1경기차로 정리됐다. 사상 초유의 세 팀간 선두 싸움이 지속될 조짐이다.

NC는 8월 이후 27경기에서 12승14패1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LG는 같은 기간 28경기에서 18승8패2무로 고공비행했다. 키움은 8월 이후 30경기에서 19승11패. NC의 부진, LG의 초강세, 키움의 현상 유지가 한달여간 지속되면서 세 팀은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막판까지 뜨거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1루, NC 루친스키가 LG 신민재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4/
다승 선두인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5이닝 동안 7안타와 3볼넷을 내주는 악전고투 속에 3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승패와 무관했다. LG 선발 김윤식은 4⅓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연장 승부로 패전을 면했다.

LG는 2회말 선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나간 뒤 3루까지 진루해 신민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정주현의 내야안타, 홍창기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3루서 라모스의 좌중간 2루타를 앞세워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NC는 이어진 4회초 1사 3루서 양의지의 좌중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5회초 9타자가 나가 대거 4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강진성의 중전안타, 1사후 권희동의 안타와 박민우의 사구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명기의 적시타와 나성범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서 알테어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차로 달아났다.

LG는 4회 1사 2루, 5회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데 이어 7회에는 1사 2,3루서 양석환이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뒤 박용택의 고의4구 후 대타 김호은이 삼진을 당하면서 또다시 추격에 실패했다.

그러나 LG는 3-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서 김현수가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후 정주현의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 2사후 라모스가 NC 마무리 원종현으로부터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가 원종현의 139㎞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좌측 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끝내 결승점을 뽑지 못했다. LG는 9회말 1사 1,2루, 10회 2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NC도 12회초 1사 만루서 득점에 실패했다. LG 김현수는 6타석 4타수 4안타 2볼넷을 기록, 개인 3번째 한 경기 6출루 기록을 세웠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