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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100경기 돌파했는데…올 시즌 우승팀 여전히 예측 불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9-07 09:38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양팀이 연장 12회 승부 끝 5대5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12회말 2사 2루, LG 라모스가 NC 배재환이 투구에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 전광판의 시계가 23시 49분을 가리키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4/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이 NC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키움 선수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02/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우승팀. 팀당 평균 100경기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순위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6일 기준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순위표는 '역대급' 초접전 양상을 펼치고 있다. 1위 NC가 승률 0.606으로 아슬아슬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뒤 경쟁팀들이 만만치 않다. 시즌 출발부터 1위로 치고 나섰던 NC는 현재 타팀들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들었다. 전반기만큼의 '선두 독주'는 아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꾸준히 6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뒤따라오는 팀들의 페이스다. 최근 가장 독보적인 팀은 단연 LG 트윈스다. LG는 6일까지 7연승을 질주하면서 NC를 턱 밑까지 쫓았다. 두산과 3-4위 싸움으로 시작한 LG는 어느새 키움 히어로즈까지 따돌리고 1위 바로 뒤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위 키움도 여전히 LG와 비등비등하게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동 4위 두산 베어스는 선두권 경쟁에서는 한 발 밀려났지만, 아직 1위 NC와 4경기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순위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하위권에서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온 KT 위즈도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1위부터 4위까지 4경기 차, 6위 KIA 타이거즈까지도 6.5경기 차에 불과한 상황. 7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10개팀 중 7개팀이 5할 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 현재 전체 팀당 평균 100경기를 소화했지만, 우승팀 윤곽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가장 앞서있는 3개팀(NC, LG, 키움)이 우승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감독들 역시 "올해는 시즌 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하게 보고 있다.

결국 남아있는 약 40경기에서 어떤 팀이 막판 스퍼트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8월 월간 승률 1위팀인 LG와 2위 키움이 9월에도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NC가 반등 요소를 찾지 못한다면 선두 싸움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또 KT의 저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번주에도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빅매치'들이 기다리고 있다. 8~9일 두산과 KT과 맞붙고, 10~11일 키움-LG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또 선두 NC는 이번주 홈 6연전을 치르는데, 상대가 롯데, KT, KIA로 이어진다. 모두 1승이 간절한 중위권 팀들이다. 만만치 않은 접전이 예상된다. NC는 또 다음주에는 원정 7연전(더블헤더 1차례 포함)이 기다리고 있어 이 2주의 승패에 따라 선두를 더 굳게 지키느냐, 빼앗기느냐가 판가름 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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