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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 후폭풍에 휘말린 한화 이글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군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한화는 6일 KIA 타이거즈 전을 앞두고 주장 이용규와 주전 포수 최재훈에게 휴식을 줬다. 이용규는 종아리, 최재훈은 엄지손가락에 문제가 있었다. 1군 선수 한명 한명이 평소보다 더욱 귀중하다. 간단한 부상이라도 장기화될 경우 선수 보충이 어렵기 때문. 2군행이 예정됐던 베테랑 안영명도 일단 1군에 머물며 유사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군에는 재활중이던 선발투수 김범수와 타선의 주축이던 김태균-정은원이 있었다. 이들은 부상 치료차 2군에 내려갔다가 코로나 사태에 휘말렸다. 이들은 트레이닝파트로부터 훈련 내용만 전달받아 각자 수행하는 처지가 됐다. 한화 2군은 선수 50명 외에도 코칭스태프 7명과 프런트 직원 1명도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상태다.
또한 앞서 충분한 사전 준비 끝에 2주간의 자가격리를 소화한 브랜든 반즈의 경우 통역과 선수 출신 운영팀 직원이 함께 하며 그의 훈련을 도왔다. 하지만 갑작스레 자가격리에 임하게 된 선수들에겐 자택 또는 숙소 외에 이렇다할 훈련 공간도, 파트너도 없다. 때문에 이들의 1군 복귀를 위해서는 격리 해제 후 추가적인 회복 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 대행은 부임 이후 2군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체 선발진을 꾸려 유사시에 대비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는 속수무책이다. 당장 이번주 9일 삼성 라이온즈 전 더블헤더 포함 7경기를 치러야하는데,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중인 서폴드-채드벨-장시환-김민우 외에 두 명의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 "김진욱 김이환 장민재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말하는 최 대행의 말끝에는 짙은 한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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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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