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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NC·키움에 강한 '예측불가' KIA, 가을야구 열쇠 쥐고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9-14 09:47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KIA가 4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KIA 선수들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기대를 뛰어넘는 성적. KIA 타이거즈가 1,2위팀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면서 강팀을 상대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모두 이겼다. 선두 NC와의 대결에서 KIA는 투타 모두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날 경기에서는 드류 가뇽의 6⅔이닝 1실점 호투와 더불어 타자들이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려 11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불펜의 힘을 보여줬다. 초반 1-2로 끌려가던 KIA는 4회 팀 배팅으로 NC를 압박하며 3-2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KIA는 1점 차 9회말 부상에서 복귀한 박준표가 1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챙기면서 아슬아슬한 리드까지 지켜냈다.

KIA는 지난주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그리고 NC를 차례로 만나는 어려운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비로 인해 2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총 4경기를 치렀고 그중 3승1패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표를 손에 쥐었다. 우천 순연 경기가 늘어난 것이 달갑지는 않아도, 취소된 2경기가 모두 홈 경기라 막판 레이스에 조금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다 휴식 이후의 경기력도 좋았기 때문에 결코 나쁠 것이 없다.

KIA의 선전은 상위권 성적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KIA는 103경기를 소화한 현재 여전히 6위에 머물러있지만, 4위 두산과 1.5경기 차에 불과하고, 1위 NC와도 5.5경기 차다. 지난해 두산이 110경기를 소화했을때 1위 SK 와이번스와 9경기 차를 막판에 뒤집고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KIA도 최상위권 사정 범위 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올 시즌 상위권 순위 경쟁이 '역대급'이라 불릴 정도로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작년 두산과 같은 케이스를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KIA의 선전이 순위표를 더욱 혼전세로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8위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에서 많이 밀려난 상황에서 7위 롯데도 KIA와 3.5경기 차까지 벌어져있다. 하지만 6위 KIA가 3~4위권팀들과의 타이트한 격차를 유지하면서 순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IA는 올 시즌 NC,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6승5패씩을 기록하며 앞서있다. 1,2위팀과 만났을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리드를 가져가며 상위권을 더욱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KIA는 아직 NC, 키움과 5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도 7경기나 남아있다. 또 이번주 SK-삼성-한화로 이어지는 하위권 팀들을 차례로 상대한다. KIA의 결과에 따라 최상위권 그리고 5강팀의 얼굴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만만치 않은 5위 KT의 저력을 감안했을 때, KIA가 '5위 쫓기'를 하다 그 이상으로 점프할 가능성도 있다. '예측불가' KIA가 가을야구의 열쇠를 쥐고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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