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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 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최근 그가 언급한 'D-데이'와 연관 지어볼 만한 행보다. 허 감독은 D-데이부터 총력전을 펼쳐 순위 싸움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 최근엔 오는 26~27일 광주 KIA전을 D-데이 시점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D-데이에 맞춰 마운드 모든 역량을 끄집어내 승리를 잡는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 불펜 상황을 보면 박진형 구승민이 체력부담 속에 흔들리는 경우가 잦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필승조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이들 못지 않은 불펜 자원을 확보하는 게 D-데이 실행의 선결 조건이 됐다. 사이드암으로 150㎞ 공을 뿌리는 서준원은 이런 역할에 제격이다. 이승헌이 최근 실전 등판에서 호투하면서 선발진 고민을 지운 부분도 서준원 불펜 활용 계획에 탄력을 받게 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D-데이 전략이 계획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15일부터 20일까지 키움, LG, NC 등 이른바 '3강'을 차례로 만난다. 14일 현재 5위 KT와의 승차(5경기)를 고려할 때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최소 5할 이상은 거둬야 희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연패로 KT와의 승차가 더 벌어지면 D-데이 구상은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허 감독의 계산대로 D-데이 구상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마운드 변화 등 일련의 승부수는 더 꼬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이유다. "D-데이에는 여러 변수가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상위 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봐야 한다"는 허 감독 스스로의 발언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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