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팔카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16/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팔카 부담 줄여주기에 나섰다.
팔카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국내 데뷔 후 줄곧 3,4번 등 중심타선에만 배치됐던 터. 조바심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한국 생활이나 여기에서 야구하는것도 좋아하고, 몸 상태나 컨디션도 다 좋은 데 컨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타율이 떨어지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증을 내고 있다"며 부진의 원인을 진단했다.
허 감독은 "원래 밀어치기도 잘 하던 선수인데 마음이 급하다보니 자꾸 쫓아나가서 상체가 무너지고 타구가 깎여서 맞는다. 그 정도 파워면 어마어마 한 비거리가 나가야 하는데 백스핀이 걸리다보니 홈런도 살짝 넘어가는 게 많고, 뜬공도 멀리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전 공백으로 인한 기술적 요인과 마음의 문제를 슬럼프의 복합적 원인으로 진단한 셈. 허삼영 감독은 "3월부터 8월 까지 5개월 정도 실전이 없었다. 와서 보니 상대 팀 용병 선수들은 펄펄 날고 있는데 본인도 급하게 강하게 치려다보니 스윙궤도가 엇박자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4경기에서 16타수1안타로 부진했던 팔카는 한템포 쉬는 차원에서 20일 대구 키움전에 데뷔 후 처음으로 라인업에써 빠졌다. 22일 NC전에는 처음으로 6번에 배치됐다.
삼성 벤치의 팔카 부담 덜어주기 프로젝트. 벤치의 배려 속에 팔카는 침묵을 깨고 거포 본능을 깨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