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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20승을 올릴 수 있는 투수는 사실상 한 명 뿐이다.
루친스키는 KBO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16승3패,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하고 있다. 올시즌 전반적인 타고투저 트렌드를 감안하면 루친스키의 기량이 지난해보다 못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지난 시즌 유난히 승운이 없었던 건 널리 알려진 사실.
그를 2년째 지켜보고 있는 NC 이동욱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이 감독은 24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승리투수가 된 루친스키에 관해 "작년과 달라진 것은 없다. 작년에도 원래 투구 지표는 좋았는데 승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올해는 동료들도 믿고 있고, 득점지원이 잘되고 있다. 공은 작년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승운이 따라줬다면 올시즌 이상의 승수를 챙길 수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득점지원율이 지난해 2.63점에서 올해는 5.04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올해 WAR이 4.75로 지난해 4.64를 넘어섰고, 리그 평균과 비교한 조정평균자책점도 지난해 138.4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은 157.4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전체 평균자책점은 4.17이었고, 올시즌에는 24일 현재 4.81이다.
전반적인 존재감이 지난해보다는 낫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비춰봤을 때 루친스키가 만일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추고 180이닝 이상 던지면서 20승에 성공한다면 MVP 후보로도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는 작년과 달리 타선을 믿고 제 역할만 하면 된다는 마인드가 생겼다"면서 20승 가능성에 대해 "숫자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다 보면 20승도 하고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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