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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리뷰]'류현진 시즌 최다 7이닝+ERA 2.69' 토론토, 4년만의 PS 진출 확정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9-25 10:58 | 최종수정 2020-09-25 10:59


토론토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에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소속팀에게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의 기쁨을 안겼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7이닝은 류현진의 토론토 이적 후 최다 이닝일 뿐 아니라 토론토 선발투수의 올시즌 최다 이닝이다. 류현진은 12번째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동안 양키스 타선을 산발 5안타 2볼넷으로 꽁꽁 묶었다. 삼진 4개는 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였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69까지 낮추며 아메리칸리그(AL)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섰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 게릿 콜(양키스, ERA 2.84)보다 낮은 수치다. 통산 3경기 평균자책점 8.80이었던 양키스전 악몽도 씻어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1회부터 남달랐다. 자신감 있게 몸쪽 직구를 꽂아넣었고, 커터와 체인지업에 이따금 던지는 커브의 위력도 돋보였다. 3자 범퇴는 1회 뿐이었지만, 한 이닝에 주자 2명을 내보낸 것도 6회 뿐이었다.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1차전 출격이 유력한 만큼 현지 매체는 대부분 투구수 50~60개 투구를 예상했지만, 7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2회 2사 후 지오반니 어쉘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클린트 프레이저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DJ 르메휴와 글레이버 토레스, 브렛 가드너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줬지만 산발에 그쳤다.

6회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 처리한데 후속타를 깔끔하게 끊어냈다. 7회에도 첫 타자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히가시오카와 대타 애런 저지, 르메휴를 모두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올시즌 첫 7이닝 무실점을 달성했다.

토론토의 젊은 타선도 류현진에게 힘을 보탰다. 2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중견수 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3회에는 캐번 비지오와 보 비셋이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랜달 그리칙과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알레한드로 커크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8회 등판한 앤서니 베스가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토론토는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하며 팬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다. 하지만 마무리로 라파엘 돌리스가 등판했고, 중견수 그리칙이 대타 게리 산체스의 중견수 쪽 큼지막한 타구를 담장에 부딪치며 수퍼캐치, 실점 위기를 넘겼다. 돌리스가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6회말 커크의 2타점 적시타 Œ 슬라이딩으로 홈을 밟은 게레로 주니어가 동료들과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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