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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나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유진박 유산을 보호하고 있다는 이모!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 유진박의 이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유진이의 제일 큰 보호자라고 생각했던 내가 사기꾼이라고 한다"라며 횡령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이모는 유진박의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던 미국 내 부동산 11곳 중 10곳을 매각해 현금화했다며 제작진에게 입증자료를 보냈다. 이모는 유산이 미국법률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과연 유진박의 유산은 어디로 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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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2216편이 방위각 시설과 충돌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해 전국민을 놀라게 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2명이 생존하고 179명이 숨졌다.
151일째, 폐쇄된 무안공항에 사람이 산다.
참사 발생 5개월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이곳에서 유가족 나명례 씨를 만났다. 그는 결혼을 앞둔 아들과 예비 며느리를 잃었다. 나 씨는 가로세로 2m 남짓한 노란 텐트에서, 떠난 아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나 씨는 특히 아들의 집을 방문할 때면, 슬픔을 참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올해 3월 결혼을 앞두고 마련한 신혼집에는 아들과 예비 며느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진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둔덕, 기체 결함, 항공사의 과실, 그리고 공항 운영 시스템의 허점까지 수많은 의혹과 문제 속에서,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 179명이 희생된 사고임에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책임자도 처벌받지 않았다. 결국 유가족들은 직접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으로 제기된 방위각 시설을 직접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18년 전 이미 로컬라이저와 활주로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지적되고도 이를 묵인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예견된 참사'라며 국토부와 제주항공 등 관계자 1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유가족들이 매일 참사 현장을 마주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사 발생 151일째인 오늘(29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지키는 유가족들을 만나본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