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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억 행방은..유진박 “돈 뭔지 몰라”vs이모 “난 사기꾼 아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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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9 11:25


56억 행방은..유진박 “돈 뭔지 몰라”vs이모 “난 사기꾼 아냐”

56억 행방은..유진박 “돈 뭔지 몰라”vs이모 “난 사기꾼 아냐”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 첫 번째 실화 : 유진박의 수십억대 유산을 둘러싼 공방

전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지난 2015년 그는 어머니가 사망한 후, 미국 내 부동산과 예금 등 수십억 원 대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이 유산은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이모가 관리하고 있는데, 한국 법정 후견인 측은 이모가 해당 유산 중 약 28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횡령했다며 고발했다. 또, 이모가 송금해야 할 유진박의 생활비도 수년째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체납된 유진박의 생활비는 3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에 유진박은 "나는 돈 어떻게 쓰는 지도 몰라"라며 수십억 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 '나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유진박 유산을 보호하고 있다는 이모!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 유진박의 이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유진이의 제일 큰 보호자라고 생각했던 내가 사기꾼이라고 한다"라며 횡령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이모는 유진박의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던 미국 내 부동산 11곳 중 10곳을 매각해 현금화했다며 제작진에게 입증자료를 보냈다. 이모는 유산이 미국법률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과연 유진박의 유산은 어디로 간 것일까.


56억 행방은..유진박 “돈 뭔지 몰라”vs이모 “난 사기꾼 아냐”
■ 두 번째 실화 :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2216편이 방위각 시설과 충돌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해 전국민을 놀라게 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2명이 생존하고 179명이 숨졌다.

▶ 151일째, 폐쇄된 무안공항에 사람이 산다.


참사 발생 5개월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이곳에서 유가족 나명례 씨를 만났다. 그는 결혼을 앞둔 아들과 예비 며느리를 잃었다. 나 씨는 가로세로 2m 남짓한 노란 텐트에서, 떠난 아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나 씨는 특히 아들의 집을 방문할 때면, 슬픔을 참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올해 3월 결혼을 앞두고 마련한 신혼집에는 아들과 예비 며느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진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둔덕, 기체 결함, 항공사의 과실, 그리고 공항 운영 시스템의 허점까지 수많은 의혹과 문제 속에서,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 179명이 희생된 사고임에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책임자도 처벌받지 않았다. 결국 유가족들은 직접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으로 제기된 방위각 시설을 직접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18년 전 이미 로컬라이저와 활주로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지적되고도 이를 묵인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예견된 참사'라며 국토부와 제주항공 등 관계자 1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유가족들이 매일 참사 현장을 마주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사 발생 151일째인 오늘(29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지키는 유가족들을 만나본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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