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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리 투수 요건이 뭐길래."
박종훈은 1회부터 20개의 공을 뿌렸다. 3번 구자욱과 7구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 안타를 맞았고, 4번 김동엽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5번 팔카를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2회말엔 선두 6번 이원석과 8구 승부를 하는 등 19개의 공으로 무실점 처리했다. 3회말 갑자기 제구가 안되면서 투구수가 또 늘었다. 1번 박해민과 2번 김상수를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지만 이후 볼넷을 연속 3개 내주면서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6번 이원석에겐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밀어내기 1실점을 했다. 7번 강한울을 2구만에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3회를 끝냈지만 3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지면서 누적 투구수가 60개나 됐다. 4회말은 14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그러나 5회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사후 3번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4번 김동엽과 9구째가는 접전을 펼쳤다. 김동엽은 초구부터 6번 연속 파울을 치면서 박종훈을 압박했지만 9구째 3루수 플라이로 아웃.
2사가 되면서 박종훈이 쉽게 5회를 끝내는가 했지만 5번 팔카가 우전 안타를 치더니 6번 이원석은 6개의 파울을 치면서 11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골랐다.
무려 30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의 투구수는 112개로 늘어나 있었다. 2사 만루의 위기라 안타를 맞게 될 경우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될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강한울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회를 마무리. 116개의 공을 던졌다.
116개는 박종훈이 데뷔 한 이후 한경기 최다 투구수다. 이전 최다 투구수는 2012년 5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114개였다. 당시 박종훈은 7이닝을 소화했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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