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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핫피플]'캠프 귀국' 김진성의 보은투, 대권 도전 NC에 든든한 힘 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10-16 08:45


◇NC 김진성. 스포츠조선DB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베테랑 투수 김진성(35)을 호출하는 일이 잦다.

위기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맡기고 있다. 김진성은 10월 들어 나선 10경기서 5홀드, 평균자책점 1.00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웃카운트 하나부터 멀티 이닝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다. 14일 창원 KIA전에서는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잘 막으면서 팀 승리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진성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이틀 만에 돌연 귀국했고, 오랜 기간 퓨처스(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연봉 협상 문제를 이유로 캠프를 중도 이탈하면서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개막 후 1군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구위는 나아지지 않았고 팬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그러나 9월 14경기서 14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급격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이달에도 꾸준한 투구를 이어가면서 원종현 임정호 임창민과 함께 불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한때 연패 부진에 휩싸이기도 했던 NC에겐 전천후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김진성의 활약은 도움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 감독은 "위기 상황마다 김진성이 나와서 잘 던져주고 있다. 선발 투수 다음 이닝을 맡아 불을 끄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때론 본인이 위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잘 끊어서 나오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많이 던지지 않아 체력이 세이브된 부분이 있다. 던지다보면 이닝 수가 늘어나기고 하는데, 본인은 문제 없다고 한다"며 "김진성은 스스로 몸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그런 강점이 있기에 지금 이런 구위로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NC의 눈은 정규시즌 제패를 넘어 첫 대권을 바라보고 있다. 뛰어난 타선에 비해 약한 마운드, 특히 불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스프링캠프 당시의 아쉬움을 털고 돌아와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진성 역시 가을야구에서의 보은투를 노리고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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