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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현장]1차전 순연, LG 불리할건 없다...준PO 합류하는 윌슨 컨디션이 변수

기사입력 2020-11-01 15:36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LG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1/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LG 윌슨이 롱토스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16/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오늘 취소돼도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우천으로 결국 순연됐다. 이 경기는 2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키움 제이크 브리검과 LG 케이시 켈리는 그대로 2일 1차전에 나서기로 했다.

정규시즌을 아쉽게 4위로 마쳐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린 LG는 선발 로테이션 상 불리한 것은 없다. 2일 켈리가 등판해 만일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3일 하루를 쉬고 4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격돌하면 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변수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타일러 윌슨의 컨디션이다. 윌슨이 'OK' 사인을 보내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수 있다. 이럴 경우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임찬규, 6일 하루를 쉬고 7일 3차전에 켈리가 다시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2일 켈리를 내세우고도 패한다 해도 3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는 로테이션상 임찬규가 나서면 된다. 2차전을 이겨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면 4일 하루를 쉬고 5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이는데 이때도 윌슨이 나서면 되는 일정이다.

현재로선 윌슨의 컨디션 회복 정도다. LG 류중일 감독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윌슨은 어제 연습경기에 나갔다. 구속은 140km 가까이 나왔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윌슨은 지난 31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5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윌슨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웬만하면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다만 LG는 2일 1차전에서 이길 경우 휴식일이 기존 일정과 비교해 하루가 줄어든다는 점을 아쉬워할 수 있다. 예정대로 1일 1차전이 개최돼 승리했다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2~3일 이틀 간 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무조건 하루 휴식으로 바뀌게 됐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선수들 컨디션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 더 쉬는 거니까 나쁠 것이 없고, 내일 이기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하루 밖에 못 쉬는 건데 큰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어쨌든 LG는 정규시즌 마무리를 원하는대로 하지 못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켈리, 임찬규, 정찬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 시 윌슨이 합류하는 선발 로테이션이 이날 우천 순연으로 불리하게 꼬일 일은 없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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