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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야구보다 육아가 더 어렵다" 이적 첫 시즌 마치고 '아빠'로 돌아온 류현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16:16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3일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캠페인에 참석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저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3/

[저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류현진(32·토론토)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귀국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몸 아프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잘 마쳐 다행"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데 대해 그는 "일단 기분은 좋다. 하지만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고, 후보에 들어간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빠가 된 류현진은 시즌 중 가족과 헤어졌다. 귀국 후 반갑게 해후한 류현진은 "최대한 열심히 도와주려 하고 있다. 일단 외출 시간 짧아진 것 같고, 왠만 하면 안나가고 가정적인 남자로 돌아가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모든 부모님은 대단하신 것 같다. 육아가 더 힘든 것 같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류현진은 이날 귀국 후 첫 공식일정으로 인권위를 찾았다. 최영애 위원장과 차담회를 스포츠 인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류현진은 지난해 스포츠 인권 명예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올해도 변함 없이 스포츠 인권 증진을 위한 홍보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12월 중순까지 휴식을 취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다음은 국가인권위 현장에서 진행된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3일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캠페인에 참석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저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3/
-한 시즌을 마친 소감은.

▶좋은 점도,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주어진 상황에서 잘 마친 것 같다.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는데.

▶일단 기분은 좋다. 하지만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고, 후보에 들어간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몸 상태가 좋았기 때문이다. 몸상태가 첫 번째였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어려웠던 점은.

▶금방 지나간 것 같고, 어려운 건 없었던 건 같다.

-가장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은.

▶만족스러운 점은 부상 없이 1년 채운 것에 대한 부분이다. 아쉬운 부분은 포스트시즌에서 아쉽게 마무리 지은 것이다.

-전 소속팀 다저스가 우승을 했는데 전 동료들과 축하인사는 나눴나.

▶축하할 일이고, 축하받을 일이다. 미국에 가면 연락하게 될 것 같다. 아직 따로 연락한 건 없다.

-후배 김광현이 첫 시즌 좋은 활약을 했는데.

▶저는 광현이가 마국에 도전한다고 할 때부터 잘 할거라 말했다. 어려운 시간 기간이었는데 몸 관리도 그렇고, 보직이 바뀌고 하는 상황인데도 한 시즌 잘 끝낸 것 같다.

-김하성 양현종도 미국진출을 선언했는데.

▶한국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라 미국 도전이 전혀 아쉬운 성적은 없을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면 좋겠다

-오프시즌 국내 계획은.

▶일단 휴식을 취하고 있다. 12월 중순부터 운동할 계획이고, 조심스럽게 있다가 이후 스케줄을 진행할 것 같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3일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캠페인에 참석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저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3/


-토론토가 이적 시장 움직임이 있다. 같이 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특별히 같이 해보고 싶은 선수 보다는 팀이 잘 할거라 생각하고 모든 선수가 힘 합쳐서 노력하겠다. 어떤 선수든 상관 없다.

-내년도 원정처럼 치러진다면.

▶어렵겠죠. 하지만 그 부분이 언제 결정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처음부터 일찍 결정되면 버팔로 쪽에 집도 알아볼 시간 있을 텐데 올시즌 같으면 1년 내내 호텔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미리만 알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친한 김태균 선배가 은퇴했느데.

▶후배로서 아쉽다. 본인은 전혀 아쉬움 없다고 하더라. 저도 다섯살 밖에 차이 안나는 데 믿겨지지 않고 너무 고생 많았다.

-가족 한국행, 귀국 후 아빠 류현진은.

▶최대한 열심히 도와주려 하고 있다. 일단 외출 시간 짧아진 것 같고, 왠만 하면 안나가고 가정적인 남자로 돌아가고 있다.

-육아가 힘든가, 야구가 힘든가.

▶모든 부모님 대단하신 것 같다. 육아가 더 힘든 것 같다.

-팬들에게 한마디.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 힘든 상황인데 빠른 시일 내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성원에 감사 드리고 내년에는 경기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지난해 12월 토론토 입단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류현진과 마크 샤피로 사장. The Canadiian Press via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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