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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구자로 돌아온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오랜만에 잠실구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니퍼트는 시구 전 장내 마이크를 잡고 "오랜만에 뵙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니퍼트가 가볍게 던진 공은 포수 박세혁의 미트 속에 들어갔다.
시구를 마친 후 니퍼트는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서 잠실야구장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니퍼트의 일문일답.
선수가 아닌 상태에서 작년에도 왔었는데 기분이 묘했었다. 올해도 선수는 아니지만, 플레이오프에 와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때부터 올라가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나.
좋은 기억이긴 한데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때 생각을 하면 기분은 굉장히 좋다.
-두산 동료들에게 해주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캠프 첫날부터 시즌을 지내면서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서 경기를 뛰어왔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 나올거라 생각한다.
-시구자로 제안을 받았을 때의 기분은.
연락받았을때 기뻤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오는 게 방해가 될까 걱정했는데, 구단에서 잘 막아줘서 괜찮은 것 같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KT와 만나게 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두산은 자신감이 많고 포스트시즌을 자주 겪은 팀이다. KT는 처음 올라가서 젊은 선수들의 힘으로 경기를 하니까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많이 기다려진다.
-오랜만에 두산팬들에게 한마디.
올 시즌 모두에게 굉장히 힘든 시기였을 것이다. 나도 자주 야구장에 놀러와서 팬들도 보고, 야구도 보고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마지막에 오게 되서 많이 기쁘고 팬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렉센과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는 이전에 만난 적이 없다. 대화할 기회는 없고 인사정도만 나눴는데, 사람도 좋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 좋은 마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따로 연락을 한 두산 선수가 있나.
시구 연락을 받고 직접 선수들과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중요한 경기이니까 선수들에게 민폐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조만간 시작을 할 예정인데,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중 누구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 어떤 사람이든 야구를 가르쳐서 앞으로도 좋은 야구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내 아카데미를 통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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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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