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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미 날씨는 겨울에 접어들었다. 추위와 싸워야 하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는 투수전이 펼쳐질까.
아무리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훈련으로 몸을 풀어도 추위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 선발 투수들은 공격 이닝이 길어지면 몸이 다시 굳을 수 있다. 야수들의 애로사항은 더 크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 방어막 없는 그라운드에 오래 서있어야 하고, 스윙을 할 때에도 부드러운 몸통 스윙이 나오기 힘들다. 두산 내야수 오재일은 "날씨가 추우면 수비도 수비인데, 타격 스윙이 '베스트'로 안돌아간다"면서 "그래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점수가 많이 안나지 않았나 싶다"고 견해를 전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펼쳐진 LG-키움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1점 싸움이었다. 양팀 모두 활발한 타격을 펼치지 못하고, 오히려 투수들의 집중력이 더 효과를 발휘하면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추운 날씨가 방해 요소다. 일기 예보상 1차전이 시작되는 4일 오후 6시 이후 서울 지역 기온은 영상 6도. 차츰 더 떨어지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1차전은 양팀 선발 크리스 플렉센과 이민호의 활약. 또 양팀 타자들에게는 '1점의 싸움'이 될 확률이 높다. 포스트시즌 무대라는 긴장감과 집중력이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데다 추운 날씨 속 단 1점 차이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또 추위 속 부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포스트시즌에서 긴장하며 뛰다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등장한다. 두산과 LG가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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