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희비는 외국인 타자에서 갈렸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완벽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선제 투런포, 베테랑 오재원의 활약을 앞세워 4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도 페르난데스의 노림수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준PO 1차전 LG의 선발로 나선 19세 이민호는 첫 타자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뒤이어 등장한 페르난데스는 이민호의 컨디션이 미처 잡히기도 전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정규시즌에서 200안타에 하나 모자랐던 1안타의 아쉬움을 날려버린 한 방이었다.
LG의 라모스 역시 올해 두산을 상대로 강했다. 올시즌 16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60타수 21안타) 3홈런 7타점 OPS 1.026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이 변수였다. 라모스는 10월 6일 삼성 라이온즈 전 이후 발목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였다가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앞서 키움 전을 앞두고 "장타력을 믿고 4번으로 배치했다"며 라모스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김현수 2번, 라모스 4번이었다. LG가 16승7패로 호조를 보이던 지난 5월을 연상시키는 타순 배치다.
하지만 라모스는 키움 전에서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2사사구)에 그친 데 이어, 이날은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2경기 연속 무안타다. 이날 LG는 라모스의 부진 속 무득점에 그치며 준PO 첫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