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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10일 ML 포스팅 공식 오픈, 美매체 '김하성 코로나 19 아니었으면 5년 1억달러 이상 계약 가능"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10:00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3루 김하성이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3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0일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의 문이 열렸다.

포스팅시스템이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국내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경우 원소속팀 허락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 협상을 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기간이 변경됐다. 당초 11월 5일부터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KBO리그의 종료 시점이 평소보다 늦춰짐에 따라 KBO와 MLB가 포스팅 신청 기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 11월 10일부터 12월 4일까지로 2020년에 한해서만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하려는 선수는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나성범(NC 다이노스) 김재환(두산 베어스)이다.

이 중에선 김하성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한국시각)에는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시카고 컵스가 오프시즌 선수 영입 자금이 있다면 김하성에게 사용하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의 타격 능력에 엄지를 세웠다. '김하성은 좋은 파워와 볼넷을 많이 얻어냈다. 삼진도 잘 장하지 않는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의심할 여지없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모습이지만, 그는 겨우 25세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만약 컵스가 오프시즌 사용할 여력이 있다면, 김하성을 영입하는데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지난 5년간의 지표와 Zips 프로젝션을 통한 향후 5년간 지표를 예로 들며 '김하성이 향후 5년간 좋은 지표를 생산해낼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면 현재 환경에서도 계약기간 5년 1억달러(약 1114억원) 이상으로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했을 것이다.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최종 포스팅 금액은 예측하기 힘들지만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잘할 것이란 데이터가 나와있다'고 칭찬했다.

또 '데이터 외에도 김하성은 팬그래프 스카우트 보드의 해외 유망주 부문에서 톱에 랭크돼 있다. 김하성 같은 선수를 현금으로 얻을 수 있고, 내야에 바로 미끄러질 수 있는 25세밖에 안된 선수를 구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김하성의 높은 가치를 인정했다.

더불어 이 매체는 김하성이 시카고 컵스의 잠재적 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컵스는 2루수와 유격수 공백을 안고 있다. 또 하비에르 바에스가 계약 마지막 해'라며 '컵스는 이론적으로 김하성을 오랫동안 유격수로 활용하기 위해 바에스와 함께 2루에서 1년 동안 경기를 펼치게 한 뒤 바에스를 보내주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는 등 김하성을 컵스의 잠재적 유격수로 평가하고 바에스는 팀을 떠나야 하는 운명으로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건 코로나 19라는 특수상황이란 점이다. 이 매체는 특급선수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한 컵스의 재정 상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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